우리는 어째서 무언가를 잃었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될까?
최근에 저 살짝 무서운 일이 있었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오른쪽 귀가 좀 먹먹하더라고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왜 귀에 물 들어갔을 때 그 먹먹한 거 아시죠.
약간 그래서 어 뭐 좀 한두 시간 있으면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그냥 뒀는데 계속 먹먹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삐 소리도 들리는 거예요. 귀에서.
저 이거 처음이었거든요, 이런 적이.
그래서 어 뭐지 인터넷 검색을 해 봤어요.
인터넷 검색해 봤는데, 뭐 돌발성난청일 수도 있고, 이게 골든타임이 3일인데 3일 내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오른쪽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
막 이런 무서운 말이 인터넷에 엄청 써 있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걱정이 돼서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갔거든요.
근데 거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아니고 그냥 일반 내과였어요.
그래도 일단 거기서도 이비인후과 진료도 본다고 하셔서 가서 확인했는데, 들여다봤을 때 문제는 없으니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자세한 진찰을 받는 게 좋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날, 근데 그 귀 삐 하는 거랑 귀 먹먹함은 사실 한 4시간 있다가 사라졌어요.
그래서 그다음 날 이비인후과 병원에 갔는데 엄청난 테스트를 많이 했거든요.
테스트도 하고 막 이랬는데, 다행히 문제는 없었어요.
문제는 없었고 아마 잘 때 귀가 좀 잘못 눌렸거나 이런 거고, 그리고 코하고 귀하고 이게 다 연결되잖아요. 사실.
그쪽에 약간 뭔가 막힌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nasal spray, 그 코 스프레이 이런 거랑, 그 다음에 약 몇 가지 처방해 주셔서 먹고는 있는데 진짜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평소에는 솔직히 생각해 보면 증상이 없으면 이걸 소중한지도 모르고 있잖아요.
사실 얼마나 이게 자기 역할들을 잘해 주고 있어서 내가 제대로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고 하는 건데, 평소에는 고마움을 못 느끼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해야 되나요.
그래서 건강은 진짜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거구나, 건강을 잘 지켜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크래미 오이 유부초밥이에요.
집에서 답답하고 계속 늘어지길래 밖으로 나와봤어요.
생각해 봤는데, 우리는 어째서 무언가를 잃었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평소에 그 소중함을 잊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건강하고 평범한 시간들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심리학적으로는 ‘희소성 효과’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사라질 때, 그 가치가 갑자기 훨씬 크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감사 일기를 써봤어요.
사실 이런 건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던 편인데, 막상 써보니까 생각보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게 느껴졌어요.
감사 일기는 아플 때 약을 챙겨 먹듯이, 작은 습관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연습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어쩌면 감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 속에 이미 다 들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따가 평소에는 잘 안 하는.. 운동도 갈 거예요.
헬스장에 갔는데,
처음엔 저밖에 없었어요!
YES.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는 이 평범한 하루를 조금은 더 소중하게 붙잡아 보고 싶어졌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댓글로 오늘 감사한 한 가지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