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 이런 곳이? 🇻🇳 참족 이슬람 커뮤니티 + 차이나타운 맛집
안녕하세요. 여러분, 베트남 사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보통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많이 떠올리시죠. 그런데 사실 베트남은 54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있는 곳에 잠시 바람 쐬러 다녀온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1. 참족(Cham) 무슬림 커뮤니티
먼저 참족(Cham) 커뮤니티입니다. 참족은 베트남 중남부와 메콩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무슬림 분들인데, 호치민 8군에 참족 무슬림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마침 라마단 기간이었는데, 이 시기에 매년 음식 장터처럼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보통 라마단에는 낮 동안 금식하고, 해가 진 뒤에 이프타르(Iftar)로 식사를 하잖아요? 여기에서는 그 저녁식사에 먹을 음식을 낮부터 미리 준비해서 장터처럼 판매하고 있었어요. 참족 가정 집에서 만든 할랄 음식 등을 사람들이 포장해서 저녁 식사용으로 사 가는 모습이 재밌더라고요.
실제로 가보니까 길이 정말 좁았어요. 성인 3명 정도 지나가면 꽉 찰 정도였어요. 음식 이름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빵 종류도 정말 다양했고, 메콩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건지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도 많이 보였어요. 할랄 김치도 있더라고요. 재밌었어요. 다만 사람이 너무 많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아쉽게도 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2. 호치민 차이나타운(Chợ Lớn)
그리고 이번에는 호치민 차이나타운입니다! 이곳은 베트남의 화족(Hoa), 즉 중국 분들 커뮤니티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살아온 곳이에요. 주로 광둥계와 같은 중국 남부 지역 분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지역이고, 지금도 시장, 음식점, 한약방, 사원 같은 생활문화 속에 그 분위기가 진하게 남아 있어요. 참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키 휘 콴(Ke Huy Quan), 그분도 이 지역 출신이세요.
여긴 제가 오래전에 자주 다니던 식당인데, 한동안 안 갔었어요.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불친절하셔서 저 혼자 조용히 보이콧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까 주인분이랑 직원분들이 다 바뀌었더라고요. 무엇보다 분위기가 훨씬 친절해져서 다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음식은 광둥 지역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중국 본토 쪽, 혹은 대만식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요. 저는 여기 오면 항상 튀긴 만두, 토마토 계란국,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중국식 오이무침을 시키는데요. 예전에는 오이무침에 마늘이 듬뿍 들어가서 정말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레시피가 바뀐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중국식 디저트 가게에도 들렀어요. 제가 시킨 건 파파야 절임 디저트였는데, 너무 달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여기는 예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일하는 직원 분들도 많고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잘 잡혀 있고 깔끔한 느낌이라 갈 때마다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사원에도 다녀왔어요. 여긴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관음사원이에요.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 행상인분들도 정말 많았고, 심지어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여기서 좀 쉬어봅니다.
저는 이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서 자주 오지는 않는데요, 가끔 이렇게 와보면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어요. 뭔가 살짝 이질적인 느낌도 들어서, “어? 여기 정말 베트남 맞아?” 싶은 순간도 있어요. 버스정류장 근처에 엄청 좋은 향기가 나서 뭔가 봤더니, 정말 많은 종류의 향수를 만들어서 파는 곳 같더라고요. 뭔가 실험실처럼 보여요.
어떠셨나요? 같은 호치민 안에서도 이렇게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공동체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오늘 영상도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